MOS 마스터를 알아보고 계셨다면 먼저 확인하실 것이 있습니다. 마스터 등급이 있던 마지막 버전인 MOS 2016은 2026년 6월 21일에 시행이 끝났습니다.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일이라 인터넷에 도는 글 대부분이 아직 그 전 이야기입니다.
지금 응시할 수 있는 것은 MOS 365 하나이고, 여기에는 마스터가 없습니다. 등급은 Associate와 Expert 둘뿐입니다. 검색창에 “모스마스터”를 치는 분이 여전히 많은데, 그 이름으로 딸 수 있는 시험이 이제 없다는 뜻입니다.
MOS는 어떤 시험인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다룰 줄 아는지 컴퓨터로 직접 해보게 하는 국제 자격시험입니다. 국내에서는 YBM이 주관하고, YBM IT의 MOS 안내에 따르면 170여 개국 9,500여 개 시험 센터에서 같은 시험을 봅니다.
우리나라 자격증과 크게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필기가 없습니다. 시험은 실기 하나뿐이고, 50분 동안 25~35문항 정도를 실제 오피스 화면에서 처리합니다. 1,000점 만점에 700점 이상이면 합격입니다.
결과도 빠릅니다. YBM 안내의 성적 발표 칸에는 “시험종료 즉시”라고 적혀 있습니다. 끝내고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붙었는지 떨어졌는지 압니다. 게다가 평가 영역별로 0에서 100퍼센트까지 성취도가 나오는 성적표를 주기 때문에, 떨어져도 어느 대목이 약한지 알고 나옵니다.
마스터는 어디로 갔나
버전이 바뀌면서 등급 이름 자체가 바뀌었습니다. YBM은 버전마다 시행 종료일자를 정해 두는데, 지금까지 이렇게 닫혔습니다.
| 버전 | 시행 종료일 |
|---|---|
| MOS 2010 | 2019년 12월 31일 |
| MOS 2013 | 2022년 12월 31일 |
| MOS 2016 | 2026년 6월 21일 |
| MOS 365 | 시행 중 |
MOS 365에서 시행하는 과목은 Word, Excel, PowerPoint 세 가지이고 Word와 Excel에는 Expert 레벨이 하나씩 더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볼 수 있는 시험은 다섯 개입니다. 이 다섯 개를 어떻게 모으느냐에 따라 등급이 붙습니다.
- MOS Associate는 Word, Excel, PowerPoint 세 과목을 모두 따면 붙습니다.
- MOS Expert는 위 세 과목에 Word Expert와 Excel Expert까지 다섯 과목입니다.
등급 자격증은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조건을 채우면 발급됩니다. 다만 YBM이 한 가지를 못박아 두었습니다. 같은 아이디로 취득해야 합니다. 몇 년에 걸쳐 나눠 볼 생각이라면 이 대목을 기억해 두셔야 합니다.
돈은 얼마나 드나
과목당 84,000원입니다. Associate든 Expert든 응시료는 같습니다. 문제는 이 시험이 과목별로 따로 사는 구조라는 점입니다.
| 구분 | 합계 |
|---|---|
| 한 과목 | 84,000원 |
| Associate 3과목 | 252,000원 |
| Expert 5과목 | 420,000원 |
여기에 한 번에 붙지 못하면 그만큼 더 듭니다. 떨어진 과목은 다시 84,000원입니다.
비교할 자리가 하나 있습니다. 같은 날 정리한 컴활 2급 시험일정과 수험료에서 본 금액이 필기 20,500원에 실기 25,000원, 합쳐서 45,500원이었습니다. MOS Associate 세 과목이 그 다섯 배가 넘고, Expert 다섯 과목이면 아홉 배쯤 됩니다.
그러면 어느 쪽을 봐야 하나
쓰임새가 다릅니다. 어느 쪽이 위라고 말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닙니다.
컴퓨터활용능력은 국가기술자격입니다. 관련 부처가 고용노동부이고 대한상공회의소가 시행합니다. 그래서 학점은행제 학점이 붙고 공무원 채용 가산점이 붙습니다. 국내 채용 서류에서 알아보는 사람이 많다는 것도 국가기술자격이라서 생기는 일입니다.
MOS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정하는 국제 자격입니다. 학점이나 가산점 같은 국내 제도와는 연결되지 않는 대신, 프로그램을 실제로 다룰 줄 안다는 것을 과목 단위로 증명합니다. 파워포인트만 필요한 자리라면 파워포인트 한 과목만 따는 것도 됩니다. 컴활에는 그런 쪼개기가 없습니다.
오십 넘어 사무 일을 다시 찾는 경우라면 국내 제도에 물려 있는 쪽이 대체로 먼저입니다. 자격증을 어떤 순서로 딸지 정할 때 이 기준이 꽤 잘 맞습니다. MOS는 그다음에, 그것도 “다 모아서 등급을 만든다”보다 “필요한 과목 하나”로 접근하는 편이 돈이 덜 듭니다.
과목을 하나만 고른다면 무엇이 남을지도 생각해 볼 만합니다. 일이 걸리는 자리는 대개 엑셀입니다. 표를 받아 정리하고 합계를 내고 그럴듯한 문서로 넘기는 일이 사무 업무의 대부분이라서 그렇습니다. 파워포인트는 발표 자료를 만드는 자리가 실제로 있을 때, 워드는 관공서나 외국계처럼 한글 대신 워드로 문서를 주고받는 곳에서 값을 합니다. 그런 자리가 눈앞에 없는데 세 과목을 다 사는 것은 25만원을 미리 쓰는 일입니다.
한 가지 더 있습니다. MOS는 시험 화면이 곧 오피스 화면이라 준비 과정이 그대로 연습이 됩니다. 컴활 실기가 정해진 유형의 문제를 반복해 손에 익히는 쪽이라면, MOS는 “이 문서를 이렇게 바꾸시오”에 가까운 지시를 받아 처리합니다. 시험을 떠나 프로그램 자체를 익히는 것이 목적이라면 이 차이를 한 번 따져 볼 만합니다.
시험장에서 걸리는 것
아이디가 두 개라는 점을 모르고 가면 시험을 못 봅니다. YBM의 시험 준비물 안내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MOS 시험은 Certiport 아이디로 로그인해서 진행되는데, “Certiport 와 YBM IT 는 별개의 사이트 입니다. 본인의 YBM IT 계정과 다를 수 있습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접수는 YBM에서 하고 시험은 Certiport 계정으로 봅니다. 두 곳에 각각 가입해 두어야 하고, 시험장에 갈 때 Certiport 쪽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고 가야 합니다. 규정 신분증도 필수입니다. 안 가져가면 응시가 안 됩니다. 수험표는 선택이라 출력하지 않아도 됩니다.
MOS도 상시시험이라 날짜는 본인이 고릅니다. 이 점은 컴활과 같습니다.
솔직하게 남는 이야기
MOS가 유효기간이 없다고 적어 둔 글을 여러 번 보실 겁니다. 저희는 그렇게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YBM 공지의 문장이 “기존에 취득한 자격증은 유효기간 내에는 계속 인정됩니다”인데, 이 표현은 유효기간이 있다는 뜻으로도 읽힙니다. 어느 쪽인지 공식 문서에서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확인된 것은 있습니다. 버전은 끝납니다. MOS 2013이 2022년에, MOS 2016이 올해 6월에 닫혔습니다. 자격증이 사라지는 것과 그 버전 시험을 더 볼 수 없는 것은 다른 이야기지만, 몇 년 지나 “MOS 2016 마스터”라고 적힌 이력서를 받는 쪽에서 어떻게 읽을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 자격증은 따 놓고 묵히는 종류가 아니라, 필요한 자리가 눈앞에 있을 때 그 과목만 따는 쪽이 맞습니다. 84,000원짜리를 다섯 개 사서 등급을 만드는 계획은 그 등급이 실제로 요구되는 자리를 확인한 뒤에 세우시기 바랍니다.
응시료와 시행 과목은 바뀝니다. 이 글은 2026년 8월 7일에 YBM IT 공식 안내를 열어 확인한 내용이고, MOS 365의 종료일자 칸은 아직 비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