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자격증을 알아보다가 AWS Certified AI Practitioner라는 이름을 보셨다면, 이 시험이 개발자를 위한 것이라고 짐작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AWS 공식 안내의 대상 응시자 칸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AWS의 AI/ML 기술을 이용한 솔루션에 익숙하지만 반드시 구축할 필요는 없는 개인”.
만들 줄 몰라도 된다는 뜻입니다. 같은 페이지가 예시로 든 직무를 그대로 옮기면 비즈니스 분석가, IT 지원, 마케팅 전문가, 제품 또는 프로젝트 관리자, 사업부 또는 IT 관리자, 영업 전문가입니다. 개발자라는 말이 한 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먼저 솔직하게 밝힐 것
이 글을 쓰기 전에 사람들이 이 시험을 실제로 얼마나 찾는지 네이버 데이터랩으로 재봤습니다. 결과가 뜻밖이었습니다.
같은 기간 검색량을 견주면 “AI 자격증”과 “인공지능 자격증”을 합친 수요가 “AWS AI Practitioner”의 163배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 시험 이름을 직접 검색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뜻입니다. 사람들은 제품 이름이 아니라 “AI 자격증”이라는 일반명으로 찾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AI 자격증 전체를 훑는 글이 아니라 그중 하나인 AWS 것만 다룬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국내 기관이 만든 AI 자격증들은 따로 조사하지 않았습니다.
얼마 들고 얼마나 걸리나
100달러에 90분입니다. 시험 개요 표를 그대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 구분 | 내용 |
|---|---|
| 등급 | 기초 |
| 시험 시간 | 90분 |
| 문항 수 | 65개 |
| 요금 | 100 USD |
| 유효기간 | 3년 |
원화 금액은 적지 않겠습니다. AWS가 “환율을 포함한 추가 비용 정보는 시험 응시료를 참조하세요”라고만 안내하고 있어서, 우리가 임의로 환율을 곱하면 며칠 만에 틀린 숫자가 됩니다. 결제하기 전에 그 화면에서 확인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한국어로 볼 수 있나
됩니다. 제공 언어에 한국어가 들어 있습니다. 아랍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한국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두 종류, 중국어 두 종류로 모두 열두 개입니다.
다만 한국어로 나온다고 해서 쉬운 말이 나온다는 뜻은 아닙니다. AWS 서비스 이름은 영어 그대로이고, 생성형 AI를 다루는 시험이라 용어가 낯설 수 있습니다. 이 대목은 시험 언어와는 다른 문제입니다.
시험은 두 가지 방법으로 봅니다. Pearson VUE 테스트 센터에 가서 보거나, 온라인 감독 시험으로 집에서 봅니다. 집에서 보는 쪽은 화상으로 감독을 받는 방식이라 조용한 방과 웹캠이 필요합니다.
3년 뒤에는 어떻게 되나
만료되고, 되살리는 길이 둘입니다. AWS 안내를 그대로 옮기면 “자격증이 만료되기 전에 이 시험의 최신 버전에 합격하여 자격증을 재인증하거나, AWS Certified Machine Learning Engineer – Associate을 취득하여 자격증을 갱신할 수 있습니다”입니다.
같은 시험을 다시 보거나, 한 단계 위 자격증을 따면 아래 것이 같이 살아난다는 구조입니다. AWS는 자격증을 계단처럼 쌓게 설계해 두었습니다.
무엇을 물어보나
인공지능과 기계학습, 그리고 생성형 AI의 개념과 쓰임새입니다. AWS는 이 시험을 “인공 지능(AI), 기계 학습(ML), 생성형 AI 개념 및 사용 사례에 대해 요구되는 지식을 검증합니다”라고 설명합니다.
기계학습이라는 말이 낯설 수 있는데, 사람이 규칙을 하나하나 적어 주는 대신 컴퓨터가 자료를 잔뜩 보고 스스로 규칙을 찾아내게 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생성형 AI는 그렇게 배운 것으로 글이나 그림을 새로 만들어 내는 쪽입니다. 요즘 쓰는 챗지피티 같은 것이 여기 들어갑니다.
준비는 AWS Skill Builder라는 자체 학습 사이트에서 합니다. AWS가 안내하는 순서는 넷입니다. 시험 안내서를 읽고, 공식 연습문제로 출제 방식을 보고, 부족한 부분을 디지털 강좌로 채우고, 마지막에 공식 모의시험을 봅니다. 이 가운데 어디까지가 무료인지는 항목마다 달라서 사이트에서 확인하셔야 합니다.
AWS가 직접 말리는 경우가 있다
이 글에서 제일 중요한 문장이 여기 있습니다. AWS는 같은 페이지 FAQ에 이렇게 적어 두었습니다. “IT 및 AWS 클라우드를 처음 사용하는 경우 먼저 AWS Cloud Practitioner Essentials 또는 AWS Technical Essentials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파는 쪽이 자기 시험을 바로 보지 말라고 적어 둔 것입니다. AI 자격증이라는 이름만 보고 들어오는 사람이 많으니 미리 갈라 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클라우드가 무엇인지부터 낯설다면 AWS가 가리키는 순서는 AWS Certified Cloud Practitioner 쪽입니다. 두 시험의 차이도 AWS가 직접 설명해 두었는데, Cloud Practitioner는 AWS 서비스 전반을 기초 수준으로 훑고 AI Practitioner는 생성형 AI에 집중합니다. Cloud Practitioner 쪽에는 AI 관련 직무 기술이 하나만 들어 있다고 합니다.
오십 넘어 이 시험이 맞는 자리
맞는 경우가 분명히 있습니다. 회사에서 관리자나 기획, 영업을 오래 하신 분이 AI를 쓰는 팀과 말이 통해야 하는 자리에 있다면 이 시험의 대상 직무 목록에 그대로 들어갑니다. 앞에서 옮긴 목록에 사업부 관리자와 영업 전문가가 있었습니다. 만들 줄 아는 사람을 뽑는 시험이 아니라 알아듣는 사람을 확인하는 시험입니다.
반대로 맞지 않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컴퓨터로 문서 만드는 일부터 손에 익히는 중이라면 이 시험은 몇 단계 건너뛴 자리입니다. AWS 자신이 “처음이면 여기 말고 저기부터”라고 적어 둔 것이 그 뜻입니다. 그럴 때는 컴퓨터활용능력처럼 국내 제도에 물려 있는 자격이 먼저입니다.
AI를 다루는 감을 잡고 싶은 것이 목적이라면 돈을 쓰기 전에 무료로 해볼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구글 애널리틱스 인증은 강의와 시험이 전부 0원이고, 챗지피티 같은 도구는 계정만 만들면 바로 써볼 수 있습니다. 100달러는 그 뒤에 써도 늦지 않습니다.
자격증마다 수명이 다르다
오늘 네 가지 자격증을 나란히 정리하면서 눈에 띈 것이 있습니다. 값과 수명이 제각각인데, 그게 자격증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 컴퓨터활용능력 2급은 자격 자체가 남습니다. 기한이 붙은 것은 필기 합격뿐이고 2년입니다.
- MOS 365는 만료일이 따로 없는 대신 그 버전의 시행이 끝나면 닫힙니다.
- 구글 애널리틱스 인증은 1년입니다.
- AWS Certified AI Practitioner는 3년입니다.
국가기술자격은 한 번 따면 남고, 회사가 만든 자격증은 그 회사 제품이 바뀌는 속도에 맞춰 수명이 붙습니다. 어느 쪽이 낫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어디에 쓸 자격증인지에 따라 고르는 기준이 달라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글은 2026년 8월 7일에 AWS 공식 한국어 페이지를 열어 확인한 내용입니다. AWS는 자격증 체계를 자주 손보니 접수 전에 한 번 다시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