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부터의 기술

오십부터 하나씩,
천천히 익히는 디지털 생활

챗지피티 제미나이 클로드 그록 무료 비교, 둘은 가입 없이 됩니다

무료로 쓸 수 있는 AI를 넷 골라 같은 질문 하나를 똑같이 넣어 봤습니다. 2026년 8월 2일에 해 본 결과, 가입하지 않은 채로 답을 받은 것은 챗지피티와 제미나이 둘뿐이었어요.

나머지 둘은 질문을 받아 놓고 가입부터 하라고 했습니다. 클로드는 주소를 치자마자 로그인 화면으로 넘어갔고요.

넷을 나란히 열어 보니 무엇이 무료인지, 어디서 지갑을 열게 되는지가 꽤 다르더군요. 순서대로 적어 두겠습니다.

가입하지 않고 그냥 물어볼 수 있나요

넷 중 둘만 됩니다. 챗지피티와 제미나이는 회원가입도, 로그인도 없이 바로 답을 내놨어요.

제가 넣은 질문은 “된장찌개 끓이는 순서를 알려주세요” 한 줄이었습니다. 컴퓨터 인터넷 창에 각 주소를 치고 그대로 넣었어요.

서비스 가입 없이 물어봤더니
챗지피티 답했습니다
제미나이 답했습니다
클로드 로그인 화면
그록 가입하라는 창

챗지피티는 재료부터 불 끄는 순서까지 일곱 단계로 답했고, 제미나이는 여섯 단계로 답했습니다. 둘 다 우리말이 어색한 데가 없었어요.

그록은 좀 달랐습니다. 질문은 화면 위에 올라가는데 답이 안 나오고 대신 이런 상자가 떴습니다.

그록 화면. 된장찌개 질문은 올라가 있는데 답 대신 대화 계속하기, Grok의 모든 기능을 원활하게 계속 사용하려면 가입하세요라는 상자와 무료로 가입하기 버튼이 떠 있다.

“대화 계속하기 / Grok의 모든 기능을 원활하게 계속 사용하려면 가입하세요”라고 적혀 있고 아래에 가입 버튼이 있습니다. 답은 끝내 나오지 않았어요.

클로드는 아예 문 앞에서 갈립니다. claude.ai를 치면 화면이 곧바로 로그인 창으로 바뀌어서, 한번 말이나 걸어 보는 일이 안 됩니다.

여기까지가 인터넷 창 기준입니다. 스마트폰 앱은 넷 다 처음부터 로그인을 요구할 수 있으니, 맛만 보시려면 폰에서도 앱 말고 인터넷 창으로 들어가 보세요. 챗GPT 화면을 아직 한 번도 안 열어 보셨다면 챗GPT 무료로 시작해 질문하는 법에 첫 화면부터 적어 두었습니다.

무료로 어디까지 되나요

그림을 만들어 주느냐에서 크게 갈립니다. 넷의 요금제 안내에 적힌 무료 칸을 그대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 제미나이는 구글 계정 하나당 월 0원입니다. 이미지 생성 및 수정, Deep Research, 음성 대화까지 무료 칸에 들어 있어요
  • 챗지피티도 월 0원입니다. 이미지 생성이 되기는 하는데 “제한적이고 느린 이미지 생성”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 클로드는 0달러입니다. 글쓰기와 웹 검색은 되지만 그림을 만드는 기능이 무료에도 유료에도 없어요
  • 그록도 0달러입니다. 그림과 동영상을 만드는 기능은 유료 칸에만 있습니다

이 내용은 회사들이 자기 Gemini 요금제 페이지와 ChatGPT 요금제 페이지에 적어 둔 것입니다. Claude 요금제Grok 요금제도 마찬가지로 회사 페이지에서 확인했어요.

무료로 그림을 만들어 보고 싶으시면 제미나이가 가장 넉넉합니다. 챗지피티도 되지만 로그아웃 상태에서는 안 되고, 화면에 “로그인해 저장된 채팅에 기반해 답변을 받고, 이미지 생성 및 파일 업로드도 이용하세요”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림을 만들 생각이면 회원가입까지는 하셔야 한다는 뜻이에요. 주문을 어떻게 적는지는 챗GPT 이미지 생성 프롬프트에 다섯 칸으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무료는 몇 번까지 되나요

넷 다 공개하지 않습니다. “하루 몇 개”, “다섯 시간에 몇 번” 같은 숫자를 인터넷에서 보셨다면 그건 회사가 밝힌 숫자가 아니에요.

구글은 Gemini 소개 페이지에서 이렇게 설명합니다. “Gemini 앱의 경우 컴퓨팅 기반 사용량 한도는 입력한 프롬프트의 복잡성, 이용하는 기능, 대화 길이를 고려하여 적용됩니다.” 그리고 “주간 한도에 도달하기 전까지 사용량 한도는 5시간마다 새로고침됩니다”라고 덧붙여요. 다섯 시간마다 다시 채워진다는 것만 알려 주고, 몇 개인지는 끝내 말하지 않습니다.

클로드를 만든 앤스로픽도 같은 식입니다. 대화의 길이와 복잡성, 쓰는 기능, 고른 모델에 따라 달라진다고만 안내하고 메시지 수는 적지 않았어요. 오픈AI는 요금제 표에 “제한된 메시지 및 업로드”라고만 썼고, xAI는 “넉넉한 한도 안에서”라고만 했습니다.

그러니 숫자를 외우실 필요가 없습니다. 한도에 닿으면 화면이 알려 주고, 몇 시간 뒤에 다시 됩니다. 짧게 여러 번 묻는 편이 긴 대화를 붙들고 있는 것보다 오래 갑니다. 한도를 세는 잣대에 대화 길이가 들어 있으니까요.

돈을 낼 때 갈리는 것

원화로 결제하느냐 달러로 결제하느냐가 갈립니다. 50대 이후에 이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카드 해외결제를 열어 두어야 하고, 환율에 따라 매달 청구 금액이 달라지거든요.

  • 제미나이는 Google AI Plus가 월 7,500원부터, 원화로 나옵니다
  • 챗지피티는 Go가 월 13,000원, Plus가 월 29,000원, 역시 원화입니다
  • 클로드는 Pro가 월 20달러입니다. 요금제 표에 원화가 없어요
  • 그록은 SuperGrok이 월 30달러입니다. 여기도 원화가 없습니다

한 가지 더 봐 두실 것이 있습니다. 챗지피티의 가장 싼 유료 요금제인 Go 칸 아래에 “이 플랜에는 광고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라는 문장이 붙어 있어요. 돈을 내는데도 광고가 나올 수 있다는 안내입니다.

그록의 안내 페이지는 영어만 있습니다. 채팅 화면은 우리말로 나오는데 요금과 약관을 보려고 들어가면 전부 영어예요. 무엇에 동의하는지 읽고 결정하시려면 이 점이 걸립니다.

그래서 무엇을 써야 이득인가요

안드로이드 폰을 쓰신다면 제미나이부터 열어 보세요. 이미 폰 안에 들어 있고, 무료로 되는 범위가 넷 중 가장 넓습니다.

구글 안드로이드 고객센터의 Gemini 사용하기 안내에는 “‘Hey Google’이라고 말하거나, 전원 버튼을 길게 누르는 등의 터치 동작을 통해 Gemini를 활성화하면”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옆면 전원 버튼을 몇 초 누르고 있으면 뜬다는 이야기예요. 새로 무엇을 깔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같은 페이지에 “Gemini 모바일 앱은 일부 언어, 기기, 계정 및 위치에서 지원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라고 적혀 있으니, 기종에 따라 안 나올 수도 있습니다.

둘째는 챗지피티입니다. 무료 범위는 제미나이보다 좁지만 우리나라에서 쓰는 사람이 가장 많아요. 막혔을 때 물어볼 자녀나 이웃이 대개 이쪽을 씁니다. 검색하면 나오는 한국어 설명도 이쪽이 제일 많고요. 손에 익히는 값을 생각하면 이 점이 기능 한두 개보다 큽니다.

클로드는 긴 글을 맡길 때 쓰시면 됩니다. 계약서나 안내문을 통째로 넣고 무슨 뜻인지 물어보는 일에 강해요. 다만 그림은 아예 못 만들고, 로그인부터 해야 하고, 요금은 달러입니다. 첫 AI로 권하지는 않습니다.

그록은 지금은 건너뛰셔도 됩니다. 무료로는 그림이 안 되고, 가입하지 않으면 답도 안 주고, 요금 안내가 영어예요. 우리가 얻을 것이 셋 다 막혀 있는 셈입니다.

넷을 다 만들어 놓고 골라 쓸 필요도 없습니다. 하나를 정해 두 주쯤 매일 물어보는 편이 훨씬 빨리 늡니다.

넷 다 화면에 적어 둔 말이 있습니다

틀릴 수 있다는 안내입니다. 제미나이 화면 맨 아래에는 항상 이 문장이 붙어 있어요. “Gemini는 AI이며 인물 등에 관한 정보 제공 시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구글은 소개 페이지에도 “대답이 정확한지 확인하세요. 결과값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라고 적어 두었습니다. 만든 회사가 자기 입으로 하는 말이니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에요.

그래서 돈이 오가는 일, 약을 먹는 일, 관공서에 내는 서류는 AI 답을 그대로 쓰지 마세요. 어디를 확인하면 되는지 되물어서 그 기관 홈페이지에서 한 번 더 보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한 가지 더 밝혀 둘 것이 있습니다. 이 글의 내용은 2026년 8월 2일에 넷을 직접 열어 확인한 것입니다. 무료 범위와 요금은 이 바닥에서 몇 달 만에도 바뀝니다. 실제로 챗지피티는 최근에 요금제가 넷으로 늘었어요. 돈을 내기로 마음먹으셨다면 그날 회사 페이지에서 금액을 한 번 더 보고 결제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넷을 다 써 보고 쓴 글이 아니라, 넷에 같은 질문 하나를 넣어 보고 각 회사가 공개한 요금제 페이지를 읽고 쓴 글입니다. 한국어 답변이 누가 더 낫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어요. 질문 하나로 판정할 일이 아니라서요.